미 하원 군사위원장 "과도한 방위비요구, 동맹에 불필요한 긴장"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이 한국 등에 대한 지나친 방위비 분담금 요구는 한미동맹에 불필요한 긴장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전했다.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략과 작전에 대한 동맹국·동반자국의 역할'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미스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역 안보에 대한 동맹국들의 기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회와 투명한 논의가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 지역에 대한 전략적 접근의 기반을 약화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월 미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의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크리스틴 워머스 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이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계획 등 안보 위협에 직면한 미국의 대응력을 강화해준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개발 부차관보는 동맹국·동반자국이 방위비 분담금 등에 있어서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