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이달 내 김해신공항 확장안 검증 발표 힘들 듯"
동남권 신공항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김해을) 의원은 "정부 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가 이달 말에서 더 지연될 것 같다"고 23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달 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지만, 추가로 검토할 게 있어 발표가 더 늦어진다고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의원은 "총리실 검증위원회 최종보고서는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들었다"며 "안전, 환경, 소음, 항공 수요 등 4개 분과 중 안전 문제에서 검증위원 간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 확장안의 경우 안전 분과에서 문제가 드러나고 있지만 그걸 무마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리실 검증위원회가 결과를 객관적으로 공표해 김해신공항 확장안이 안 된다면 국토부를 비롯해 국방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자치단체장이 참여해 대안 모색을 해야 한다"고 대안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서 정부는 김해신공항 확장안 검증 결과를 6월께 발표하려고 했으나 추가 검증 등을 이유로 8, 9월로 연기한 바 있다.

김해신공항 국무총리실 검증은 부울경 단체장들이 지방선거 이후 안정성, 소음, 24시간 운영이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동남권 관문 공항을 건설할 수 없다며 재검증을 요구해 왔다.

이후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연말부터 기존 국토교통부 건설안을 검증하고 있지만, 결과 발표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한편 부울경 지역 민관과 정치권 등은 김해신공항 확장안 대신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