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앞바다에 원자력발전소 8기 규모의 8.2기가와트(GW) 풍력발전시설을 짓는 신안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인근 주민과 어업인의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상생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신안군은 주민의 해상풍력 정책참여 지원을 위해 ‘신안군 해상풍력 건립 촉진활동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조례는 재생에너지 개발이익을 주민과 공유하고, 주민이 해상풍력 건립 촉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군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자치단체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허가할 때 기업이 직접 반발하는 주민을 설득하라는 식의 수동적 행태를 보여왔다”며 “신안은 주민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 기업의 적극적인 활동과 주민의 이익 공유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군은 지난 9일 전라남도, 신안군수협, 새어민회와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신안군수협과 닻자망 어업인으로 구성된 새어민회가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에 서로 협력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군은 후속조치를 통해 주민 참여형 사업 등 조업 구역이 줄어드는 피해를 보상할 계획이다.군은 주민과 함께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 실현을 위해 2018년 전국 처음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전라남도 ‘블루 이코노미’ 프로젝트의 선도사업이다. 단일구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48조5000억원을 들여 450개 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12만 개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전라남도와 신안군은 임자도에서 우이도까지 신안 북쪽 앞바다에서 남쪽으로 70여㎞의 해상에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기 1025개를 설치하고 목포 신항만 등에 6000억원을 들여 100만㎡ 규모의 풍력발전기 생산·조립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8.2GW는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48.7GW 발전량의 20%에 해당한다.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3.2GW, 일반 기업이 5GW를 발전한다.2025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22조원을 들여 4.1GW 규모(한전·자회사 1.5GW, 민간발전사 2.6GW)로 추진한다. 2단계로 2027년까지 2.1GW를, 3단계로 2030년까지 2GW를 추가해 8.2GW를 바닷바람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다. 군은 8.2GW의 해상풍력발전이 가동되면 연간 3000억원의 주민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박우량 신안군수는 “10만 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어 전남 서남권 전체의 새 산업 동력원으로 일으키겠다”고 말했다.신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인천시가 뿌리산업 활성화를 위해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분야의 기업을 적극 지원한다. 생산공정 자동화 설비 구축을 지원하고 뿌리산업일자리지원센터를 설립해 구인난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의 미래 주력산업인 4차 산업혁명 기술 및 바이오헬스 분야의 기업들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뿌리산업이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23일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올해 17개 뿌리기업을 선정해 사업비 10억원을 투입, ‘공정 자동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기업당 최대 6000만원을 지원해 수작업 등을 자동화하고 재해유발 공정을 친환경 시스템으로 바꿔준다. 기업들이 생산현장에서 필요한 장비를 긴급 구매할 수 있도록 ‘애로설비 구축 지원사업’도 실시한다. 올해 28개 기업을 뽑아 업체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시는 이달부터 2023년 12월까지 총 216억원을 들여 소재·부품·장비 실증화 지원에도 나선다. 뿌리기업들이 소재, 부품, 장비를 시험해보고 제품과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뿌리기업의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채용지원 서비스’도 추진한다. 기업 요구에 맞는 구직자의 이력서를 전달하고, 시 일자리종합센터에 마련된 화상 시스템으로 온라인 면접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시 소속 뿌리기업 전문컨설팅 경력자들이 업체를 방문해 경영자금 조달, 인사노무, 기술 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서병조 인천TP 원장은 “뿌리산업의 숙련 기술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하는 핵심기술로 부각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국제무예도시를 표방하는 충북 충주시가 다음달 22~26일 ‘제2회 국제무예액션영화제’를 연다. 충주시는 국제무예액션영화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상영관(웨이브·wavve)과 오프라인상영관(자동차극장 및 영화관)에서 진행한다고 23일 발표했다.올해 영화제 아이콘은 액션으로 정했다. 이소룡의 정무문, 맹룡과강과 같은 대표작을 비롯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액션영화 등 세계 각국의 무예액션영화 70여 편을 상영한다.개막작은 용루각으로 확정했다. 이 영화제에서 최초 상영하는 작품이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중국집이지만 실제로는 법이 심판하지 못한 사건들에 대해 정의의 판결을 내리는 자경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 경쟁작에 이름을 올린 태백권을 연출한 최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영화제는 한국액션, 이소룡특별전, 월드액션, 액션 인디데이즈, 가족액션, 프로그래머 초이스 등 6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한다. 홍보대사는 영화배우 오지호 씨가 위촉됐다. 충주국제무예액션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영화제 홈페이지 및 공식 유튜브 채널,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충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