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11조원 증가…코로나에 빚내서 투자까지

광주와 전남지역 기업과 가계의 빚이 7월 한 달만 1조원 넘게 늘었다.

광주전남 7월 한달 기업·가계 빚 1조원 이상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10조원 넘게 빚이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서민들의 가계대출 증가와 저금리에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등이 맞물린 탓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지역 금융기관 7월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여신(대출)은 전달과 비교해 1조3천38억원 증가했다.

6월 증가 폭 4천789억원에 비해 무려 8천249억원, 2배 이상 늘었다.

예금은행 여신은 기업 대출이 늘고 가계대출 증가 폭도 확대되면서 전월의 감소(-266억원)에서 증가(+6천943억원)로 돌아섰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여신은 기업대출, 가계대출 모두 늘어 증가폭(+5천55억원→+6천95억원)이 더 확대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자금난을 겪는 기업과 자영업자가 은행에 기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에다 증시 열풍, 아파트 투자 등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도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7월 말 잔액 기준 총대출은 108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68조원보다 11조6천억원이 늘었다.

특히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27조3천800억원으로 1년 전 24조200억원보다 3조원 넘게 늘었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권 기관의 총 여신 잔액은 65조2천300억원과 43조1900억원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