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작년 임금협상 난항에 7번째 부분파업
올해 들어 7번째 벌이는 전 조합원 대상 파업이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참가 조합원들은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 앞에 오토바이를 몰고 집결한 뒤 사내 공장을 돌며 경적 시위했다.
노조는 "추석 전 타결을 위해 교섭에 나섰으나, 회사는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위기설을 강조하고 있다"며 "회사는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해 5월 31일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조합원 1천400여 명 징계 문제와 손해배상 소송 등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교섭이 길어지자 사측은 올해 7월 일부 해고자에 대해 경중을 따져 재입사 등 협의, 파업 지속 참가 조합원 1천400여 명에 대한 인사나 급여 불이익을 주지 않은 방안 모색 등을 제안했다.
손해배상 소송 금액도 자체 추산한 재산·생산피해액 90억원 중 10억원가량만 제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노조는 해고자 복직, 징계 철회, 손해배상 소송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 입장 차이로 지난해 5월 시작한 임협이 1년 4개월 넘게 마무리되지 않는 상황이다.
추석 전 타결은 사실상 실패했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도 중단됐다.
사측 관계자는 "대화를 통한 조기 타결이라는 조합원 여망은 외면한 채 파업을 강행해 유감이다"며 "교섭 마무리를 위해서는 임금협상과 무관한 해고자 문제 등에 대한 노조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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