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국가통계방법론 심포지엄 주제발표
조사연구학회장 "통계조사 무응답 증가…스마트폰 활용모색해야"
스마트폰을 국가통계 자료 수집에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조사연구학회장을 맡은 변종석 한신대학교 응용통계학과 교수는 23일 통계청 주최 '국가통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10회 국가통계방법론 심포지엄에서 이렇게 밝혔다.

변 교수는 이날 기조 강연을 통해 "현재 국가 통계의 정확성에 대한 요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조사 참여율 및 응답률은 낮아지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조사 항목에 대한 무응답이 증가하고 있으며, 조사 비용 또한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응답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스마트폰, 태블릿PC, 위치정보시스템(GPS) 등 새로운 조사 도구의 활용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조사 대표성과 일관성 확보를 위한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 교수는 또 "비(非)조사자료인 행정자료나 빅데이터, 금융·보험·신용카드 등 민간 부문 자료도 조사자료와 결합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조사자료는 표본 추출 설계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모집단 포함률과 대표성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자료의 신뢰성과 유용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노르웨이의 경우 계좌 등록 등 금융거래 자료와 체인점의 소비 내역 등을 연계해 가구 예산조사를 시행한 사례가 있다.

변 교수는 "조사자료를 보정하는 보완자료로 비조사자료를 활용하고 일부 대체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 통합 및 결합 활용 증대를 통해 통계 패러다임을 재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심포지엄에서는 조사환경의 악화와 새로운 데이터의 출현 등 현재 국가통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검토하고 대안을 논의한다.

첫날인 이날은 국가통계의 품질 개선을 위한 조사자료의 수집 및 과학적인 조사대상 선정 기법을 모색하기 위한 조사 설계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둘째 날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법의 국가통계 적용 사례 등 혁신적 데이터 개발이 논의된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전문가의 연구 경험과 함께 통계 이용자·생산자의 의견을 청취하여 국가통계의 도약과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