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누그러졌지만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지난 17일 처음 확진자가 나온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재활병동 외래진료를 일시 폐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신규 확진자가 6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2만3106명이라고 22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 발생은 51명, 해외 유입 사례는 10명이다. 19일부터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하로 유지되고 있지만 지역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총리실 직원이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후 일정을 취소했다. 정 총리는 검체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낮 12시 기준 신촌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50명이 됐다. 병원 근무자 18명, 환자 6명, 가족 및 간병인 26명 등이다. 서울시는 추가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외래 환자, 보호자, 관련 의료진을 대상으로 추가 진단검사를 하는 한편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도벤처타워 관련 확진자는 6명이 추가돼 32명으로 늘었다. 이 건물 9층에 있는 동훈산업개발 등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다.

확진자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4명 중 1명꼴보다 더 많았다.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674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446명으로 전체의 26.6%다. 방대본은 현재까지 총 432명의 환자에게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