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지역감염 이어져…최근 10여일간 거의 매일 발생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 최근 10여일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연이어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 21일까지 포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발생했다.

경주에서는 지난 11일 이후 21일까지 해외입국자 1명을 제외한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포항과 경주에서는 지난 10여일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날이 드물 정도로 거의 매일 발생했다.

포항 확진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세명기독병원 환자로 이어진 감염원, 칠곡·부산 방문판매업과 관련한 감염원으로 나뉜다.

포항시는 확진자가 나온 포항세명기독병원 8층과 포항휴요양병원 5층에 대해 각각 19일, 21일부터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갔고 병원 직원, 환자, 방문자를 모두 조사하고 있다.

또 면회를 통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포항지역 요양병원 28곳, 요양시설 41곳, 대형 종합병원 5곳의 면회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경주 확진자는 칠곡 방문판매업 등 일부 감염원이 드러난 확진자를 제외하고 상당수에서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감염경로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경주시는 애초 고위험시설과 대형음식점, 대중교통 등에서만 해온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지난 19일부터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현장 방역점검단을 구성해 방역수칙이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위반하는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오는 27일까지 예배·미사·법회 등 모든 종교시설 대면 집회를 제한하고 요양시설과 의료기관 면회 자제를 당부했다.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은 "가족과 이웃 안전을 위해 불요불급한 외출·모임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방문판매·설명회 등 밀집·밀폐된 장소에 가지 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2주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중대 고비인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