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장례식장 시설 폐쇄·방역…접촉 정도 낮은 14명 검사 중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다녀간 전남 순천의 장례식장 밀접촉자 등 17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확진자 다녀간 순천 장례식장 접촉자 179명 '음성'
22일 순천시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21일 장례식장 접촉자 179명과 기타 장소에서 접촉한 14명 등 193명의 검체를 채취해 감사한 결과 장례식장에서 접촉한 179명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접촉 정도가 낮은 1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순천시는 21일 부산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을 확인한 즉시 장례식장을 폐쇄해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안전 문자 등을 통해 해당 장례식장에 다녀간 방문객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해 순천지역 가족 25명을 자가격리했다.

서울과 부산·경기지역 가족 등 24명은 관할 지자체에 통보했다.

순천시는 이날 폐쇄회로(CC)TV 분석이 끝나는 대로 장례식장 식사자와 예배참가자를 확인해 추가로 격리할 계획이다.

부산 확진자는 지난 16일 순천으로 이동해 가족의 장례를 치른 후 19일 부산 자택으로 이동해 20일 검체를 채취하고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17일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장례식에 참석했으며, 부산 북구보건소에서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도 순천보건소로 통보하지 않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도 관련 사실을 통보하지 않아, 순천보건소는 확진자의 가족으로부터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순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지자체 간 정보공유와 자가격리 모니터링에 대한 부분에 아쉬움이 많다"며 "자세한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고발이나 구상권 청구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에서는 지난달 4일에도 순천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4번 확진자가 부산에서 자가격리 이관 통보가 누락돼 주민이 불안에 떨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