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통 과정상에서 일부 문제가 제기돼 무료 접종 일정을 일시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백신 유통과정의 문제로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접종 일정을 우선 변경한다”며 “기존 (접종) 일정을 일시 중단하고 백신 물량 확보 상황을 본 뒤 순차로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8일부터 독감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하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22일부터는 전국 초·중·고교생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관련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질병관리청은 지금까지 아동에게 공급된 물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갑작스럽게 독감 백신 접종 일정을 중단함에 따라 자칫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시 유행 차단 계획에도 일정 부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