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대상 심사위원회는 21일 국내 판소리 최고 권위의 ‘동리대상’에 박계향(본명 박길연) 명창(79·사진)을 선정했다. 동리대상 심사위원회는 제30회 동리대상 수상자로 박 명창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박 명창은 16세 때 전남 보성 정응민 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춘향가와 심청가를 배웠다.
김수연 명창(사진)이 오는 20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판소리 ‘수궁가’를 완창한다.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마지막 완창 판소리 공연이다.1947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김 명창은 어린 시절 집 근처 국악원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자연스럽게 이끌려 판소리를 배웠다. 박초월과 성우향 명창을 사사한 뒤 1978년 남원춘향제 명창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89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1992년 KBS국악대경연 대상 등 최고 권위의 판소리 대회에서 수상하며 명창 반열에 올랐다. 1995~2008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 재직하며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전수교육조교로 김세종제 춘향가 보존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김 명창은 이번 완창 무대에서 박초월 명창에게 배운 ‘미산제 수궁가’를 부른다. 그는 “수궁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에서도 인간사 충(忠)을 다룬 귀한 소리”라며 “우리 삶에 지혜와 위안을 건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완창 무대에 서려 한다”고 말했다.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과 제20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조용복이 고수로 참여한다. 김세종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한국음악전공 책임교수가 해설·사회를 맡아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한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할아버지부터 이어온 3대 경찰관, 판소리꾼 경찰관, 아나운서 출신 경찰관...모두 올해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나온 이색 신임경찰관들이다. 중앙경찰학교는 27일 신임경찰 제298기 졸업식을 열었다.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 2994명(남자 2178명·여자 816명)과 가족들, 민갑룡 경찰청장 등 1만5000 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졸업식에는 특이한 이력을 지닌 졸업생들이 눈길을 끌었다. 김민주(26), 박성민(29) 순경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3대째 경찰관이 된 사례다. 특히 김민주 순경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물론 외숙부까지 경찰관을 지낸 ‘경찰 패밀리’다 .18년간 판소리의 길을 걷다 경찰이 된 장승욱 순경(31)과 불교방송 리포터로 활동한 김민선 순경(33)도 이색 이력을 지닌 새내기 경찰관들이다. 김 순경은 “방송을 하며 사건이 발생한 후에야 소식을 알리는 데 아쉬움을 느꼈다”며 “사건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경찰에 입직했다”고 했다.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들도 새내기 경찰관에 합류했다. 사격 세계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인 김은혜 순경(3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선수 출신인 허승혁 순경(29),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정승수 순경(26) 등이다. 중앙경찰학교 종합성적 최우수자가 받는 경찰청장상은 박성호(28), 이소진(27), 전다윤(26) 순경에게 돌아갔다.이날 졸업식에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 흉상 제막식도 함께 진행됐다.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오늘날 경찰청장)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 김구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졸업생들은 오는 30일 전국 18개 지방경찰청에 배치돼 첫 업무를 시작한다.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국립창극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민아 명창(사진)이 오는 25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판소리 ‘심청가’를 완창한다. 올해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세 번째 무대다.오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다. 고(故) 성우향 명창에게 ‘춘향가’와 ‘심청가’를 사사했다. 김일구 명창에게는 ‘적벽가’를, 안숙선 명창에게는 ‘흥보가’를 배웠다. 이번 무대에서 성우향 명창에게 배운 강산제 ‘심청가’를 선보인다. 강산제는 서편제의 시조 격인 박유전이 창시한 소리 유파다. 음악적 형식미가 뛰어나고 절제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점이 특징이다. 성 명창이 작창을 했던 국립창극단 ‘심청전’(2004)에서 주역 심청을 열연한 오 명창은 스승에게 받은 소리를 이번 무대에서 그대로 되살리겠다는 각오다.박근영·최효동이 고수로 함께 무대에 오르고 국립창극단장을 지낸 정회천 전북대 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