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거래 증가에 피해 우려…경찰 "공식 결제수단 이용해야"

A(37)씨는 최근 지역 맘카페에 백화점 상품권을 저렴하게 판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코로나 시대에 맞는 추석…명절 선물 인터넷사기 주의보
이를 본 맘카페 회원 29명이 연락을 해왔고 A 씨는 이들로부터 4천700만원을 받았으나 상품권을 보내지 않고 달아났다가 붙잡혀 지난 10일 구속됐다.

2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러한 상품권 할인판매나 명절 선물 관련 사기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발생한 사기 수법은 물품거래 사이트에서 배송이 지연된다거나 재고가 없다는 명목으로 카카오톡 등 개인 SNS 대화를 유도한 뒤 공식업체 사이트 결제수단이 아닌 개인계좌 또는 가짜 안심결제사이트를 제공해 돈을 받아 가로채는 것이다.

소상공인에게 명절선물을 구매하면서 물건값보다 더 많은 돈을 입금했다고 속여 차액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하는 신종 수법도 등장했다.

경찰은 물품거래 사이트 이용 시 개인 SNS로 대화를 유도하는 경우를 주의하고, 결제 시 공식 결제수단을 이용해야 하며, 소상공인은 상대방이 입금문자를 보냈더라도 추가로 거래계좌 입금내용을 반드시 살펴보도록 권유했다.

코로나 시대에 맞는 추석…명절 선물 인터넷사기 주의보
아울러 택배를 가장한 스미싱 사기도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 합성어로 악성코드나 주소(URL)가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금융·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범죄다.

택배 송장인 것처럼 꾸민 문자메시지에 악성코드나 주소를 담아 보내는 식이다.

추석 전후 10일간 발생하는 인터넷 사기 범죄는 2018년 535건, 지난해 648건 등 증가 추세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예년보다 피해가 늘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 시 정상적 사이트인지 확인하고 온라인 직거래 시 상대에게 직접 돈을 보내는 대신 공신력 있는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경찰청 사이버캅 앱 또는 사이버안전지킴이를 통해 휴대전화 및 계좌번호에 대한 사기신고 이력조회를 하는 것도 피해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