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이스피싱 근절 위해 전 부서 역량 집중"
"가족이 납치"…충남 보이스피싱 피해액 작년보다 36억원↑
충남 도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액이 급증해 경찰이 대응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18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보이스피싱 사건이 853건 발생해 176억원의 피해가 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건은 78건 줄었지만, 피해액은 36억원 증가했다.

최근에는 직접 피해자를 만나 돈을 건네받거나 상품권의 일련번호를 알려달라는 등 수법이 늘어나고 있다.

이달 천안과 논산에서는 "가족이 납치됐다"며 거액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합동대응반을 편성하고 매주 상황 분석 회의를 하기로 했다.

사건이 발생하면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 광역수사대를 현장에 투입하고 국제범죄수사대도 해외 콜센터를 통해 수사하는 등 총력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철구 충남지방경찰청장은 "예방과 검거, 범죄수익환수 등 보이스피싱 근절에 전 부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