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명 시범 실시…실효성 판단해 내년 설 구민에 개방
"달걀 한 알도 배달"…대구 남구 전통시장 비대면 장보기 추진
대구 남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추석맞이 전통시장 비대면 장보기를 시범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장보기 희망자는 구청 전산망에 오른 전통시장 제수용품 사진과 가격을 보고 구매를 신청하면 된다.

이후 장보기 전담 구청 직원이 물건을 대신 산 후 가정에 직접 배달한다.

남구는 비대면 장보기 실효성 여부 판단을 위해 오는 추석 구매희망자를 구청 직원과 희망 근로 참여자 등 1천여명으로 제한했다.

실효성이 입증되면 내년 설부터 구민들에게 개방한다.

달걀 한 알, 콩나물 한 봉지 등 적은 양이라도 배달할 계획이다.

구매 대행하는 직원도 평소 장을 잘 보는 직원으로 뽑아 신청자 불만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제수용품을 주로 파는 관문시장과 봉덕신시장에서 우선 실시한다.

오는 21일부터 주문 받아 28∼29일 장을 본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비대면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