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B tv 선공개 후 KBS 21일 첫 방송
'좀비탐정' 최진혁 "파격 연기변신…이런 좀비 있나 싶을 정도"
"좀비가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BB크림을 바르고 흉터를 지우고 다녀요.

별 짓거리를 다 합니다(웃음). 많이 망가져요.

"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가진 배우 최진혁(34)이 KBS 2TV 월화드라마 '좀비탐정'에서 코믹 연기에 나선다.

그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코미디 연기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처음 제대로 도전해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좀비탐정'은 좀비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 드라마다.

기존 좀비 영화에선 좀비가 인간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라면, '좀비탐정'은 인간 사회로 섞여 들어간 2년차 좀비 김무영(최진혁 분)의 입장에서 극을 전개한다.

김무영은 시체 냄새가 나지 않게 수시로 향수를 뿌려대고 구강 청결제와 전동 칫솔로 몸을 구석구석 닦는다.

좀비답지 않게 취미는 반신욕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좀비 분장을 하고 나타난 최진혁은 "시청자들이 보기에 '이런 좀비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했다.

춤도 추고 거품 목욕도 하고, 드라마로 색다른 것들을 많이 하고 있다"며 웃었다.

'좀비탐정' 최진혁 "파격 연기변신…이런 좀비 있나 싶을 정도"
좀비 연기는 어땠을까.

최진혁은 "분장에만 처음엔 2시간 정도 걸렸다.

특수분장이 들어가다 보니 촬영에 있어서도 불편한 점들이 있다.

또 한여름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모자 쓰고 돌아다녀야 해서 힘든 게 조금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의 특성을 "B급 감성"이라고 요약하며 "최근 한국드라마에서 이런 작품이 있었나 싶다.

잘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특이한 드라마인 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최진혁의 연기 상대는 넷플릭스 '인간수업'으로 올해 가장 주목받은 신예 박주현(26)이다.

'깡'으로 충만한 탐정 사무소 인턴 공선지 역을 맡았다.

박주현은 "전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오는 부담감은 감사한 것"이라며 "이번 작품 또한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촬영했다"고 말했다.

'좀비탐정'은 과거 '프로듀사', '고백부부' 등을 선보인 KBS 예능국에서 제작하는 예능 드라마다.

유재석, 김민경, 유민상, 송가인, 나태주, 이영지, 김요한 등 연예인들의 깜짝 출연이 예고돼 있다.

연출을 맡은 심재현 PD는 "등장인물이 다들 콘셉트가 강하다.

자칫 잘못 표현하면 어색하고 낯설 수 있어서 드라마의 성패는 캐스팅에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배역마다 원했던 배우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면서 "좀비에게 관심이 없거나 좀비를 싫어하는 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름 피로를 한 방에 날려줄,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좀비가 좀비보다 더 썩은 인간을 향해 날리는 통쾌한 한 방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좀비탐정' 최진혁 "파격 연기변신…이런 좀비 있나 싶을 정도"
'좀비탐정'은 방송사 KBS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 IPTV SK브로드밴드 3사가 공동으로 제작·투자한 작품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30분에 웨이브와 B tv에서 2회 분량이 먼저 공개되고 이후 월·화요일 동일 시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첫 방송일은 이달 21일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