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각종 교류사업이 어려움을 겪자 필리핀 우호도시와 계획했던 세종학당 사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추진한다.

홍천군 세종학당, 필리핀 산후안시에 온라인 한국어 강좌
홍천군은 지난해 국외에서 외국인 대상 한국어·한국문화 보급을 추진하는 공공기관인 세종학당재단이 공모한 '협업형 세종학당'에 지정됐다.

홍천군은 지난 5월 개원을 목표로 필리핀 바탕가스주 산후안시에 사업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원을 하지 못했다.

이에 온라인 한국어 강좌 운영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우호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학습자를 모집했다.

홍천군에 따르면 산후안시 현지에서 높은 호응을 보이며 모집 개시 5시간 만에 목표했던 60명을 넘어 120여 명이 접수해 1개 반을 추가 편성, 모두 80명을 선발했다.

12주간 운영되는 제1기 온라인 한국어 과정은 20명의 학습자로 구성된 4개 반이 주 5시간씩 총 60시간 동안 학습하게 된다.

홍천군 관계자는 "현재도 수강 문의가 이어지는 등 관심이 매우 높다"며 "온라인 한국어 강좌를 통해 계절근로자 사업의 의사소통 문제 해소는 물론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