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유성준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충남신보 제공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유성준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충남신보 제공
충남신용보증재단(이사장 유성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충남의 유일한 정책금융기관인 충남신보는 지난 22년간 경제위기 때마다 서민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이끌며 공적 보증기관 역할을 수행해왔다.

충남신보는 1998년 설립 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세월호 사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보증액 기준으로 8조3765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조4398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보증공급액 9728억원 대비 48%(4670억원) 증가한 수치다. 보증공급액이 급증하면서 충남신보의 업무량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충남신보에 따르면 보증상담 신청 건수는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고 5월 기준으로는 5배 이상 늘었다.

충남신보는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금융권과 공무원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비상집중처리본부를 설치, 보증 적체 해소에 나섰다. 심사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업을 통해 자금 집행 속도를 높였다. 그 결과 비상집중처리본부 가동 17일 만에 보증 신청 건수의 98.7%인 1만3846건을 처리했다.

충남신보는 신용보증 재원인 출연금 확충에 나서 지난달 기준으로 설립 후 가장 많은 265억원의 출연금을 확보했다. 이런 선제 대응으로 올해 충청남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인 ‘가등급’을 받았다. 최고등급을 받은 기관은 충남신보가 유일하다. 유성준 이사장은 “끊임없는 경영 혁신과 이용자 중심의 편의제도를 운영해 금융경제 정책 수행 거점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