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국민의힘 '스트레이트' 고소에 "재갈 물리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국민의힘이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 "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스트레이트'가 지난 7월 26일과 8월 2일에 방송한 '집값 폭등' 보도에서 국민의힘과 소속 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프로그램 진행자와 부서장, 데스크, 취재기자 등 4명을 상대로 각각 4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에 MBC노조는 15일 성명에서 "'정당'이자 제1야당이 조직적으로 원고로 나서면서도, 정작 소송은 회사가 아닌 기자 개인에게만 제기했다"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은 조직 뒤에 숨고, 기자에게는 개인별로 재갈을 물린다"고 반발했다.

성명은 또 "스트레이트는 청와대를 비롯한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문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건설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언론 및 정부 당국의 행태 등 집값을 폭등시킨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했다"며 소송 중단을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