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신제품 4종 추가 공개…센서 크기 15% 줄여
시스템 반도체 1위 향해 '차곡차곡'
삼성전자, 초소형·고화소 이미지센서 시장 넓힌다
삼성전자가 0.7㎛(마이크로미터) 초소형 픽셀 시장 확대에 나선다.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해 미세 공정 리더십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0.7㎛ 픽셀을 활용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제품 4종을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0.7㎛ 픽셀 제품을 공개했는데, 이번에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0.7㎛ 기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다.

신제품은 1억800만화소 '아이소셀 HM2', 6천400만화소 'GW3', 4천800만화소 'GM5', 3천200만화소 'JD1' 등이다.

통상 픽셀 크기가 작아질수록 빛을 받아들이는 넓이가 줄어 이미지 품질이 나빠지지만,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플러스' 기술을 적용해 빛의 손실과 간섭을 최소화했다.

또한 빛의 양에 따라 자동으로 ISO(감도) 값을 조정해 색 재현력을 높이는 스마트-ISO 기술도 적용됐다.

올해 4분기부터는 감도를 최대 12% 높일 수 있는 '아이소셀 2.0', 처리 속도를 향상하면서 고품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스태거드 HDR' 등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초소형·고화소 이미지센서 시장 넓힌다
신제품 가운데 아이소셀 HM2는 삼성전자의 세 번째 1억800만화소 제품으로 0.7㎛ 픽셀이 적용된 첫 1억800만화소 제품이다.

기존 0.8㎛ 기반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보다 크기가 15% 작기 때문에 카메라 모듈 높이를 10%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아이소셀 GW3는 스포츠 경기 등 피사체의 움직임이 빠른 장면을 촬영하기 적합하고 아이소셀 GM5는 대상을 5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폴디드 줌 기능을 지원한다.

이 밖에 아이소셀 JD1은 스마트폰 전면에 구멍을 내 카메라를 넣는 HIAA(Hole in Active Area)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0.7㎛ 픽셀 기반의 아이소셀 HM2, GW3, JD1을 양산하고 있으며, GM5의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 박용인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 라인업으로 초소형, 고화소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센서 혁신 기술 개발을 지속해 한계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초소형·고화소 이미지센서 시장 넓힌다
삼성전자는 작년 4월 공개한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도 차곡차곡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 업계 최초로 1.0㎛, 2017년 0.9㎛ 픽셀을 출시한 이후 2018년 0.8㎛, 2019년 0.7㎛ 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이에 더해 올해는 초소형 제품을 3천200만화소에서 1억800만화소까지 넓히면서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고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수 있게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기준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추정치가 21.7%로 높아지며 1위 소니(42.5%)와의 격차도 줄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나노미터 단위 초미세 공정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픽셀 소형화에 있어서 소니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이미지센서 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6천4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이미지센서 시장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87%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