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뚜레쥬르 가맹점주 회동…점주들 "사모펀드 인수 반대"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CJ 측은 12일 오후 경기도 모처에서 뚜레쥬르 점주들의 모임인 전국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지난 11일 딜로이트안진이 뚜레쥬르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CJ 측이 점주들과 마주 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점주들은 CJ 측에 ▲ 사모펀드로의 인수 절대 반대 ▲ CJ급 이상의 대기업이 인수하면 전향적 검토 등 2가지의 조건을 제시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뚜레쥬르 브랜드 가치를 키우기보다 이익을 극대화한 뒤 또 다른 기업에 매각할 것이 뻔하다"라며 "그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점주에게 전가되는 등 상생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결사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2위 브랜드인 뚜레쥬르를 선택하고 전 재산을 투자한 것은 CJ라는 대기업과 그 상생 문화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CJ라는 타이틀이 사라진다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그 이상급의 대기업이어야 한다.
제빵은 여러 가지 요소가 융합된 '종합 예술'과도 같은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CJ 측은 이 자리에서 가맹점주들에게 "협의회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1주일 정도 시간을 갖고 답변을 주겠다"고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일반 기업을 포함해 5∼6곳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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