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나흘 동안 34명 확진…가양동 식당 관련이 17명
확진자 다닌 종합병원·학교·학원 등 240여명 긴급검사 중
대전시 보건국장 "접촉자 검사속도보다 코로나19 전파가 빨라"(종합)
예상을 뛰어넘는 대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에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1일 브리핑에서 "확진자의 접촉자 범위를 최대한 넓혀 신속하게 검사를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검사 속도보다 더 빨라 어려움에 처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대전에서는 지난 8일 이후 이날 오전까지 모두 34명(8일 8명·9일 11명·10일 11명·12일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동구 가양동 식당 관련이 17명이다.

이 식당 사장(303번)이 8일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이 '지난 1일 이후 이 식당을 이용한 시민은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으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접촉자 파악과 검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정 국장은 "최근 확진자들의 검사값이 낮은 편인데, 이는 감염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감염된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해 코로나19를 확산시키지 않도록 검사 속도를 더 높여 감염자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보건국장 "접촉자 검사속도보다 코로나19 전파가 빨라"(종합)
이날도 대전시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다닌 종합병원과 학교·학원 등 관계자들을 긴급 검사 중이다.

우선 전날 확진된 서구 갈마동 20대(325번)가 아르바이트를 한 종합병원 의료진과 입점 업주 등 60여명이 검사 대상이다.

여중생인 329번 확진자가 다닌 학교 운동장에서는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 122명 전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중생은 지난 7∼8일 등교했다.

여중생 확진자가 3일과 7∼8일 방문한 학원의 강사·수강생 58명에 대한 검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9일 확진된 4세 유아(314번)가 다닌 어린이집 관련 136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322번 확진자가 입원해 있는 종합병원 의료진과 환자 등 121명 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