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협의회 출범·국제콘퍼런스 토론·가상전시관 운영

(수원=연함뉴스) 이우성 기자 =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기본소득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본격적인 논의와 발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 기본소득이 그 대안이다."
국내외 기본소득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토론하는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경기도가 지난해 이어 2회째 개최하는 기본소득 박람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랜선으로 만나는 경기도 기본소득 박람회…11일까지 온라인 개최
1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오프라인 대면 행사는 없고 박람회를 보려면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접속해야 한다.
첫날에는 개막식과 기본소득 지방정부 협의회 출범식이 진행됐다.
개막 행사는 이 지사가 사전에 녹화한 개회사 영상으로 시작해 정성호·강남훈 박람회 공동조직위원장,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의 축하 인사 영상 소개로 이어졌다.
서예 퍼포먼스 대가인 초당 이무호 선생의 붓글씨 퍼포먼스와 클래식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 리베르따 트리오의 랜선 축하 공연도 펼쳐졌다.
인기 유튜버와 기본소득 전문가가 토크쇼 형식으로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를 소개하기도 했다.
개막식이 끝난 후에는 경기도와 전국 46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기본소득 지방정부 협의회 출범식도 열렸다.
이날 출범한 협의회는 기본소득 정책을 논의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기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18년 경주에서 열린 제40차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기본소득제 확산을 위해 구성을 제안해 2년 만에 모습을 갖췄다.
출범식에 참여한 기초지자체 대표들은 기본소득 정책 공감대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랜선으로 만나는 경기도 기본소득 박람회…11일까지 온라인 개최
국제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11개국에서 27명의 연사가 참여해 기본소득 정책의 현재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제1세션(기본소득으로 가는 디딤돌·경기도 모형)에선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이 주제발표를 하고 스테판 누네즈 미국 제인 패밀리 인스티튜트센터장, 마크 폴 플로리다 뉴 컬리지 대학교 루스벨트연구소 교수, 최영준 Lab2050 이사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2세션(기본소득 재원 조달 전략), 3세션(현대자본주의·삶의 질·기본소득), 4세션(기본소득·지역화폐·지역경제 살리기), 5세션(복지국가 위기와 기본소득) 토론도 이어진다.
한편,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를 주제로 17개 코너로 구성된 온라인 전시관은 개막에 앞서 이달 1일부터 가상 3D전시관 형태로 운영 중이다.
정성호 박람회 공동조직위원장은 개막 환영사를 통해 "기본소득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낯설었던 개념이지만 이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정책 어젠다가 됐다"며 "이번 박람회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귀한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