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울릉도 태풍 피해 현장 방문…"신속 복구"
정 총리는 태풍으로 방파제가 유실된 울릉 사동항과 남양항을 둘러본 뒤 일주도로 피해 현장을 살폈다.
울릉에서는 연이은 태풍으로 사동항과 남양항의 방파제 320m가 유실됐고 유람선·예인선 3척이 파손됐다.
또 여객선 1척 침수, 어선 30척 파손·유실,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과 상하수도시설 파손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군은 피해 금액이 6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정 총리는 응급복구 중인 주민들을 위로하고 "신속하면서도 완벽한 복구가 필요한 만큼 남양항, 일주도로 등을 응급복구하고 앞으로 항구복구되도록 신경 쓰겠다"며 "항구복구로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법과 제도가 있으므로 제도에 충실해서 매우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동항 방파제는 건설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유실돼 안타깝다"며 "설계와 시공, 복구까지 완벽하게 해 새로운 시설이 쉽게 자연재해에 무력해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대로 완벽하게 잘 복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 총리에게 "울릉군은 재정력이 약해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빠른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을 신속히 선포하고 특별교부세 5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울진, 영덕, 포항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에 조속한 피해조사와 복구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함께 건의했다.
경북에서는 태풍으로 31가구 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주택 492채(전파 8채·반파 103채·침수 381채), 상가 및 공장 97동, 농어업시설 72곳, 어선 및 여객선 91척, 농경지 4천966㏊에 피해가 났다.
공공시설은 도로 66곳, 교량 16곳, 항만시설 15곳, 소규모 시설 17곳 등이 파손됐고 6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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