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별교부세 등 건의
정세균 총리 울릉도 태풍 피해 현장 방문…"신속 복구"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함께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큰 피해가 난 울릉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태풍으로 방파제가 유실된 울릉 사동항과 남양항을 둘러본 뒤 일주도로 피해 현장을 살폈다.

울릉에서는 연이은 태풍으로 사동항과 남양항의 방파제 320m가 유실됐고 유람선·예인선 3척이 파손됐다.

또 여객선 1척 침수, 어선 30척 파손·유실,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과 상하수도시설 파손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군은 피해 금액이 6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정 총리는 응급복구 중인 주민들을 위로하고 "신속하면서도 완벽한 복구가 필요한 만큼 남양항, 일주도로 등을 응급복구하고 앞으로 항구복구되도록 신경 쓰겠다"며 "항구복구로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법과 제도가 있으므로 제도에 충실해서 매우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동항 방파제는 건설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유실돼 안타깝다"며 "설계와 시공, 복구까지 완벽하게 해 새로운 시설이 쉽게 자연재해에 무력해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대로 완벽하게 잘 복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 총리에게 "울릉군은 재정력이 약해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빠른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을 신속히 선포하고 특별교부세 5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울진, 영덕, 포항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에 조속한 피해조사와 복구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함께 건의했다.

정세균 총리 울릉도 태풍 피해 현장 방문…"신속 복구"
경북에서는 태풍으로 31가구 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주택 492채(전파 8채·반파 103채·침수 381채), 상가 및 공장 97동, 농어업시설 72곳, 어선 및 여객선 91척, 농경지 4천966㏊에 피해가 났다.

공공시설은 도로 66곳, 교량 16곳, 항만시설 15곳, 소규모 시설 17곳 등이 파손됐고 6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정세균 총리 울릉도 태풍 피해 현장 방문…"신속 복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