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연간 13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세포치료제 세계시장 선점에 나섰다.

도는 200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질환동물 기반 세포치료제 효능평가 플랫폼 구축사업에 들어간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으로 재생의료산업의 생태계 조성 기반이 마련된 게 바탕이 됐다.

전남도, 年 13조 세포치료제 시장 선점 돕는다
첨단재생바이오법은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세포치료 연구를 지원하고, 신속한 절차로 신약 개발기간을 최소 3~4년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도는 바이오의약 분야에서도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암, 치매 등 희귀난치 질환의 세포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세포치료는 살아 있는 세포를 배양해 난치질환을 치료하는 첨단의약품 시장”이라며 “세포치료제 세계시장은 2025년 120억달러(약 13조원)에 이르는 등 연평균 40% 고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세포치료 분야에 9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포치료 기반의 차세대 신약소재 개발 및 기반시설 구축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엔 39억원을 투입, 줄기세포 유래 난치성 질환 신약과 기능성 화장품 소재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같은 해 2월에는 세포치료제 벤처기업의 신속한 제품화를 위해 기본설비 및 기술을 지원하는 면역세포 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 구축사업(200억원 규모)에도 들어갔다.

도는 지난 5월 암과 치매 등 난치병 면역치료제 개발의 국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구축사업을 화순백신산업특구에 유치했다. 총 4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안상현 도 경제에너지국장은 “세포치료제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희귀난치병 치료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남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가 국가 바이오의약산업의 밸류체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