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선박예인 민간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양경찰은 그동안 해상에서 표류하는 민간어선이나 레저선박을 국가예산으로 예인해 부두에 정박시켰다. 한 해에 900여 건의 민간선박 예인작업 때문에 국가예산이 낭비되고 긴급서비스 지원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개선에 나선 것이다.

9일 해경청에 따르면 해상에서 표류하는 민간선박은 대부분 연료 부족과 정비 불량에 의한 단순고장이 원인이다. 2017~2019년 3년간 해경이 예인한 선박은 총 2839건으로, 연 평균 946건이었다. 어선(1308건), 레저선박(1233건), 낚시어선(198건) 순으로 많았다. 해경청 관계자는 “육지 앞바다에서 표류하는 낚시어선은 비교적 쉽게 예인하지만 남중국해 등 먼바다에서 고장난 선박을 끌고오는 경우 예인비용이 1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해경은 해양레저업계, 예인선사, 보험업체 등 전문가와 함께 자문단을 구성하고 선박예인 산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해양학계에 민간선박 예인 자율화 과제를 의뢰하고, 올해 안에 세미나를 열어 민간산업화 필요성도 강조할 계획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