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학회 코로나 일상시대 제주관광대응 세미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제주관광산업은 '청정'과 '공존'의 가치를 브랜드화하는 등 다양한 과제와 전략을 세워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코로나19 제주관광, 청정·공존 가치 브랜드화해야"
9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관광학회 '코로나 일상시대, 제주 관광의 대응' 정기 학술세미나에서 신동일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와 제주관광산업의 대응전략'이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두에서 "2002년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국내 유행기간이 114일, 2015년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유행기간이 69일이었지만 코로나19는 유행기간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예측 불가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하면서 관광산업은 단체여행 대신 개별관광이 일반화되고, 차에서 캠핑을 즐기는 '차박'과 웰니스·힐링 여행으로 관광형태와 목적 등이 급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사람들은 대중교통 대신 렌터카 또는 자가용을 이용해 여행을 즐기고, 여행 정보 역시 단순히 인터넷이나 지자체 유치활동이 아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제공받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제주관광, 청정·공존 가치 브랜드화해야"
특히 관광의 가치 역시 자기만족보다는 '안전'과 '공존'을 지향하게 되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관광지·서비스·체험방식 면에서도 실외 관광지, 비대면·스마트형, AI기반 간접체험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주관광산업의 생존을 위해 이러한 변화에 맞게 전략을 세우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청정'과 '공존'의 가치를 브랜드화하는 사업과 정책, 개별관광 맞춤 서비스를 발굴하고, 관광객과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공정·책임관광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대중교통·전세버스 수요급감에 대한 대책과 대세로 떠오른 캠핑 관리 제도, 비대면 스마트 관광에 따른 고용 감소 대책, 비대면에도 관광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전략 등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