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서 자살폭탄 공격에 군인 5명 사망…미군 1명 중상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7일(현지시간) 오전 자살 폭탄 공격으로 군인 5명이 숨지고 미군 고문관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AFP통신 등이 보안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테러범은 폭약으로 장착된 차량을 자나이 압달라 마을에 있는 한 군 기지 입구에서 터뜨렸다.

이 마을은 남부 항구 도시 키스마요 외곽 북쪽 60㎞ 지점에 있다.

UPI통신은 이번 폭탄과 박격포 공격을 받은 곳은 특수부대 기지라면서 소말리아 특수부대원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다친 미군은 다른 부상한 소말리아 군인들과 키스마요 항으로 긴급 공중 후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안관리인 모하메드 압둘레는 AFP에 자살폭탄 차량에 총격을 가했지만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자신들의 소행이라면서 사상자 규모와 관련, 소말리아 군인 16명과 미군 4명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의 공격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지역에 위치한 소말리아는 약 30년간 계속된 분쟁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적 지지를 받는 수도 모가디슈의 정부는 알샤바브 이슬람 반군들과 2008년부터 싸워왔다.

알샤바브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활동적이고 회복력 있는 극단주의 단체이다.

소말리아 남부 및 중부 일부를 통제하면서 종종 검문소와 수도 모가디슈의 주요 지역에 공격을 감행한다.

지난 8월에는 수도의 해변 고급 호텔에 대한 알샤바브 대원의 총기 및 폭탄 공격으로 민간인 10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

또 별도 공격에서 모가디슈 군기지에 차량 폭탄이 터져 최소 7명이 숨졌고, 모가디슈 중심부 감옥에 있던 알샤바브 대원 4명이 무기를 구해 보안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미군은 소말리아 군의 지상작전을 자문하고 보조하며 올해만 수십 차례에 걸쳐 알샤바브에 공습을 가했다.

지난달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는 군인, 민간인, 도급업자 등 650∼850명의 미 국방부 소속원이 소말리아에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