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번 일가족부터 이어진 연결고리 상에서 14명 감염
사우나 이용한 199번 시작으로 모두 13명 확진
'총 27명 감염' 대전 집단 연쇄확산 2건 최초 경로 여전히 미궁
대전에서도 건강식품 사업설명회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총 27명이 감염된 집단 연쇄확산 2건의 최초 경로는 여전히 미궁이다.

지역 186번 일가족부터 이어진 연결고리로 14명이 감염된 것과 사우나를 이용한 199번을 시작으로 모두 13명이 확진된 사례다.

방역당국은 확산이 누구로부터 시작됐는지는 어느 정도 추정하고 있으나, 그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접촉해 감염됐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당국은 지표환자의 감염경로를 찾기 위해 스마트폰 GPS 추적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 수능 앞둔 고3까지 14명 잇따라 확진
대전 294번 확진자인 유성구 한 고교 3학년 여학생은 아버지(290번)가 5일 확진되자 이튿날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여고생과 함께 아버지의 동료(298번)도 양성으로 판명됐다.

여고생의 아버지는 지난달 15일 충남 공주의 한 식당에 들렀는데, 같은 시간대에 186번 확진자도 이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86번은 지난달 20일 확진됐다.

같은 날 그의 두 아들(181·187번)도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형제의 할아버지(234번)·할머니(198번), 외삼촌(231번)·외숙모(245번)가 잇따라 확진됐다.

형제 가운데 형의 지인 3명(196·200·201번)과 동료(274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186번 확진자 일가족을 시작으로 여고생까지 모두 14명이 이어진 접촉 연결고리상에서 확진된 셈이다.

'총 27명 감염' 대전 집단 연쇄확산 2건 최초 경로 여전히 미궁
◇ 사우나 이용객 확진 후 3세 여아까지 13명 확산
대전시가 7일부터 2주 동안 대전지역 사우나와 찜질방, 목욕탕 출입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금지한 것은 유성온천불가마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이 사우나를 이용한 첫 확진자는 유성구 봉명동 거주 40대 여성(199번)인데, 그의 남편(207번)과 자녀(208·209번)도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사우나 이용객 가운데 217·221번 확진자가 나왔고 217번의 남편(225번)과 자녀(226·227번)도 확진됐다.

221번이 돌보미로 활동하며 접촉한 3세 여아(284번)도 감염됐다.

199번 확진자의 아들이 이용한 아파트 배드민턴장을 방문한 3명(224·232·255번) 역시 확진 판정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모두 13명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