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보수성향 단체들이 내달 3일 개천절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과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개천절에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자유연대는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역 인근 등 총 4곳에 각각 2000명 규모의 집회를, 우리공화당 산하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세종로와 효자치안센터 인근에 3만명 집회를 각각 신고했다. 국본은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수천 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 단체의 집회신고에 대해 모두 금지를 통고했다. 이들 집회가 이뤄질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강화됐다.

서울시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했다.

다만 서울시의 명령과 경찰의 금지통고에도 이들 단체들이 법원에 옥외집회 금지 통고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광복절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473명 확인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