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 재논의'와 '철회'는 사실상 같은 말…소모적 논쟁"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4일 "정부 여당과의 합의는 절차적 정당성을 거친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들의 파업 및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거부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설득해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후배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합의문 서명식이 끝난 후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
[일문일답] 최대집 "의정합의문 절차 정당…전공의·의대생 복귀해야"

-- 젊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데.
▲ 전공의, 전임의들의 비판적인 견해를 알고 있다.

의·정 협의체 구성해서 논의해야 하므로, 그 과정에서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

--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대정부 요구안이 '철회'로 바뀔 수 있는지.
▲ (복지부와 합의한) '중단 후 원점 재논의'와 '철회'는 사실상 같은 말이다.

이게 무슨 차이가 있길래 이런 용어에 집착해서 우리 스스로와 사회에 피해를 야기하나.

소모적인 논쟁이다.

-- 전공의들이 의협의 단독협상이라 비판하는데.
▲ 의협 구조는 회장이 독단행동을 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회의를 통했고, 혼자 임의로 한 게 아니다.

절차적 정당성을 거쳐 의협이 단일안을 만든 뒤 협상하게 된 것이다.

-- 젊은의사 비대위 박지현 위원장은 합의문을 전달받지 못했다던데.
▲ 아니다.

정부와 당과의 합의문을 새벽에 6~7시에 이메일로 전달했다.

그러나 범투위 만장일치 의결 후에는 협상 전권을 의협이 위임받은 것이다.

이후에는 협상 상대방과 논의 끝에 수정을 거칠 수도 있다.

협상 타결과 결렬 결정은 제 재량에 놓이게 되는 것이지, 이걸 누구한테 보여주고 승인 및 추인받는 절차가 아니다.

-- 동의 안 했는데 밀어붙인 이유는.
▲ 의협에는 전공의뿐 아니라 교수, 개원의 등 여러 직역이 포함돼 있다.

전공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하나의 의견이다.

철회를 관철할지 말지는 최종적으로 내가 결단을 내린 것이다.

-- 최 회장이 전권을 위임받은 시점은.
▲ (지난달 28일 열린) 범투위 2차 회의에서 협상 전권 위임받았다.

3일 최종안을 만든 회의가 3차 범투위 회의였다.

--전공의들이 복귀 안 한다면 의협 차원에서는 어떻게 할 건지.
▲ 말 그대로 복귀를 해라. 여러 가지 우호적인 조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각 병원, 수련병원, 시도지사 등에 다방면으로 접촉해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복지부 합의안에는 '원점 재논의'가 없던데.
▲ 복지부 입장에서 '원점 재논의'라는 말은 쓸 수가 없다.

그건 재량권을 넘어섰기에 복지부와 합의문에는 '중단'이라는 말을 담았다.

민주당과의 합의에서 '원점 재논의'를 넣었다.

-- 전공의와 만남 일정 있나.

▲ 정해진 일정 없는데, 내일이라도 만나서 차분히 대화하고 싶다.

한번 전공의, 전임의 등의 지역대표를 모아서 여러 차례 대화하겠다.

-- 의대생들은 국시 복귀 안 하겠다고 하는데.
▲ 의대생들은 시험에 복귀하고 학업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반대했던 의대정원 증원 정책이 중단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정 이후 원점 재논의하겠다고 했다.

이 시점에서는 그 이상의 것을 주장할 필요가 없다.

복지부에 필요한 조치를 요구해 불이익 없게 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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