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국화아파트는 재건축…명동 향린교회는 '기억재창조공간'으로 단장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 일대 재개발구역 지정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가 재정비된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가 '영등포 대선제분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1·2구역 지정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지역은 지하철 2호선 문래역, 1호선 영등포역, 문래창작촌, 타임스퀘어 사이에 있어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도 공장 시설 때문에 효율적 이용이 어려웠고 주변 경관이 서로 어우러지지도 않았다.

시는 재개발구역 가운데 경인로와 인접한 곳은 도심 기능을 유도하면서 서남권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일반정비형으로 계획했다.

대선제분 공장 건물에는 '보전정비형' 기법을 적용한다.

1936년 지어진 밀가루 공장 23개 동 가운데 17개 동을 보전하기로 결정했다.

공장 건물 북쪽으로 지정된 1-1지구에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을 건립한다.

지상 20층, 지하 3층 규모 건물에는 주택 132호, 오피스텔 66호, 공공임대주택 19호 등이 들어선다.

도계위는 이날 '영등포구 문래동 국화아파트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도 수정 가결했다.

국화아파트는 1983년 준공됐다.

문래역 서쪽에 있다.

이 아파트는 최고 29층, 용적률 250% 이하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 일대 재개발구역 지정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을지로3가역 사이 명동 오피스 빌딩들 사이에 있는 명동향린교회는 신축 건물 내 자리 잡을 '기억재창조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도계위는 중구 명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2지구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향린교회와 보승빌딩이 있는 을지로2가 163-3번지 일대 명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2지구는 주변 다른 지구들과 함께 1983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지금까지 유일하게 사업이 시행되지 않았다.

이 주변 유안타증권, IBK파이낸스타워, 중국건설은행타워, 대신증권 건물이 모두 제2지구와 같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가 신축이 이뤄진 곳이다.

제2지구에는 20층짜리 신축 건물과 함께 향린교회 건축을 일부 보존하는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향린교회 관련 자료 등을 전시·보관하는 아카이브도 함께 만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