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의장 앞에서 김대하 대변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의장 앞에서 김대하 대변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개원의,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들을 모두 포함한 의료계가 대정부 단일 요구안을 마련했다.

의료계는 3일 오후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에서 대정부 단일 요구안을 공식적으로 의결했다.

요구안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파업 중단 조건으로 일관되게 주장해 온 정부 정책의 '원점 재논의'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에서도 '원점 재논의'를 시사한 상황이어서 향후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의료계가 반대하는 정책을 '제로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의료계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을 반대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의정 간에는 의료계 원로까지 나서 중재하며 여러차례에 걸쳐 대화와 협상이 오갔지만 결실을 맺진 못했다.

이번 단일협상안은 그간 의료계 내부에서 집단행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수용했기에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의료계는 이른 시일안에 단일안을 들고 정부·여당과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도 의료계와 여당 간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조만간 의료공백 상황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부가 의료계의 단일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협은 7일 예고한 3차 전국의사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는 등 의정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