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116채 침수·파손, 농작물 5천151㏊ 피해…정전피해 29만가구 넘어
태풍 '마이삭'에 4명 사상·이재민 58명…시설피해 1천550건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58명이 이재민이 됐고 시설피해는 1천500건을 넘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으로 사망 1명, 부상 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1시 35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지면서 유리 파편을 맞아 다친 60대 여성이 숨졌다.

부산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50대 남성이 깨진 유리창에 발을 다쳤고, 해운대에서는 5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방파제에 부딪히는 바람에 골절상을 입었다.

또 경기도 이천시에서는 떨어져 나온 지붕 일부에 맞아 다친 사례도 나왔다.

이재민은 42세대 58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 27명, 부산 22명, 제주 5명, 울산 2명, 전북 1명, 경남 1명 등이다.

이재민 가운데 32명은 아직 미귀가 상태다.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천815세대 2천834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7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설피해는 모두 1천550건이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825건, 사유시설은 725건이다.
태풍 '마이삭'에 4명 사상·이재민 58명…시설피해 1천550건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침수 40건, 주택파손 76건, 차량침수 16건, 간판파손 146건, 건물외벽 파손 44건, 선박 침몰·파손 24건 등으로 집계됐다.

벼 쓰러짐, 낙과, 밭작물 침수 등 농경지 피해면적은 5천151㏊로 잠정 집계됐다.

비닐하우스 24㏊도 피해를 봤다.

공공시설 가운데 신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이날 0시부터 차례로 일시 중지됐다.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이며, 방사능물질 유출은 없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이밖에 도로침수 116건, 가로수 파손 412건, 신호등 파손 38건, 가로등 파손 21건, 전신주 파손 36건 등이 발생했다.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는 모두 29만4천169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82.8%에 해당하는 24만3천719가구는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5만450가구는 아직 정전 상태다.
태풍 '마이삭'에 4명 사상·이재민 58명…시설피해 1천550건
도로와 철도, 항공편, 여객선 통제도 이어졌다.

강원 고성군 간성읍 진부령 부근 국도 46호선이 토사 유실로 막히는 등 부산과 경남, 전남, 대구 등에서 도로 95곳의 통행이 제한됐다.

결항 항공편은 131편으로 집계됐으며 경부선 동대구∼부산, 동해선 부전∼영덕 구간 등 6개 노선 32개 열차의 발이 묶였다.

또 강릉∼울릉∼저도, 포항∼울릉, 부산∼제주, 여수∼제주 등 66개 항로 여객선 84척도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 북한산·다도해·무등산 등 22개 국립공원에서 614개 탐방로의 출입이 막혔다.

지난 1일 이후 소방당국이 구조한 인원은 모두 122명이다.

소방은 인력 1만4천397명과 장비 4천347대를 동원해 낙석·토사 제거 등 모두 5천178건의 안전조치와 137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중대본은 태풍 '마이삭' 관련 특보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이날 오후 5시부로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하향조정하고 중대본 비상 2단계 근무도 해제했다.

밤새 할퀴고 떠난 역대급 태풍 마이삭…원전도 멈춰 세웠다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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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