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감소세…검사 안 받은 숨은 감염자 'n차 감염' 재확산 우려
"코로나검사 받아라" 행정명령 종료…강원도, 미이행자 고발하나(종합)
8월 한달간 119명이 발생한 강원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일 2명에 그치는 등 진정 기미를 보인다.

그러나 홍천군 서석면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과 관련한 주민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다 서울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 대한 도 보건당국의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이 지난달 31일로 종료됨에 따라 미이행자에 대한 고발 등 법적 조치가 이뤄질지도 관건이다.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미이행자가 집회 참가 사실을 숨긴 채 자취를 감출 경우 산발적인 지역사회 'n차 감염'의 도화선이 될 우려가 크다.

"코로나검사 받아라" 행정명령 종료…강원도, 미이행자 고발하나(종합)
◇ 홍천 7, 8번째 확진자 발생…서석면 집단감염 관련성 역학조사 중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홍천읍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A씨와 A씨의 초등학생 손주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홍천 7, 8번째인 A씨와 손주의 확진이 서석면을 중심으로 발생한 주민 5명의 집단감염과 연관성이 있는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A씨가 지난달 30일 지역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접촉자 13명에 대해 검사를 의뢰했다.

A씨와 손주의 확진으로 도내 누적 확진자는 195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원주 107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춘천 27명, 강릉과 철원 각 14명, 홍천 8명, 속초 6명, 영월과 평창 각 5명, 양양과 횡성 각 2명, 태백·삼척·화천·인제·양구 각 1명 등이다.

동해, 정선, 양구 등 3개 시군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8월 한달간 1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5개월간 74명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1.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25일 2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6일 9명, 27일 3명, 28일 0명, 29일 2명, 30일 3명, 31일 4명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다.

"코로나검사 받아라" 행정명령 종료…강원도, 미이행자 고발하나(종합)
◇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 종료…검사 안 받고 숨어든 감염자 우려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은 지난달 31일로 종료됐다.

이와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은 광화문 집회 관련자는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원주 230여 명, 춘천 200여 명 등 모두 84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829명은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11명은 검사 중이다.

도 보건당국은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의 지역 감염 차단을 위해 서울 집회 참가자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지난 20일 자로 발령한 바 있다.

행정명령 대상자들은 지난달 31일까지 도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미이행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원주시의 경우 광화문 집회 관련자 25명에 대해 즉시 검사를 받도록 촉구하고 있으나 거부하거나 협조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보건당국은 행정명령 미이행자에게 벌금 200만원과 확진자 발생 시 병원 치료 및 방역 비용 등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코로나검사 받아라" 행정명령 종료…강원도, 미이행자 고발하나(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