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키워드는 '비대면·인턴십'
온라인 채용 확대로 '인턴십 검증' 늘어
대학들이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1일 서울 신촌의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서 한 학생이 온라인을 통해 기업 인사담당자와 상담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대학들이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1일 서울 신촌의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서 한 학생이 온라인을 통해 기업 인사담당자와 상담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KT는 올 하반기 채용형 인턴십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LG유플러스는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수상자에게 인턴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대졸 채용에 나서는 기업들이 다양한 채용 전형을 통해 인재를 뽑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채용방식이 비대면(언택트)로 대체되면서 검증할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도 이번주부터 포스코, KT, CJ,LS,LG CNS 등 주요기업들이 일제히 하반기 대졸 채용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추이를 보면서 삼성,SK,롯데 등의 주요기업들도 채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설명회~면접까지 온라인
코로나에도…포스코·KT·CJ·LS 채용 나선다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기업들은 채용설명회 뿐아니라 필기시험,면접까지 화상으로 진행한다.

오는 7일부터 채용에 나서는 KT는 온라인 인적성검사,화상면접을 이번채용부터 도입키로 했다. KT는 올초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과 인턴십을 통해 신규직원을 뽑겠다고 밝혔다. KT는 하반기 인턴십을 통해 300명, 수시채용을 통해 100명 등 모두 4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인턴 모집분야는 기존의 네트워크,IT(정보통신),R&D(연구개발)에 마케팅&세일즈까지 포함시켜 인문계 출신도 지원이 가능토록 확대했다. KT그룹의 kt cs, kt ds, kt스포츠, kt 스카이라이프 등도 채용중이다. 계열사간 중복지원은 안된다. 신현옥 KT경영지원부문장은 "코로나로 기업운영이 어렵지만 청년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며 "지원자들의 안전을 위해 채용전형을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S는 구직자들에게 채용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직무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구직자 60여명을 선발, 이들 각 가정에 미리 브런치(오전)와 치맥(오후)을 전달해 '랜선 회식'방식의 설명회를 계획중이다. 랜선 설명회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오는 11일까지 각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LS는 14일부터 LS산전,LS일렉트릭,LS니꼬통제련,E1 등 4개사가 대졸공채를 진행한다.

CJ도 온라인 테스트 전형과 비대면 화상면접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을 평가하기 위해 인턴십 형태의 '직무수행능력평가'와 직무 실무 평가인 '직무 핏(Fit)' 테스트를 실시키로 했다. CJ는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사가 채용을 한다.

포스코그룹은 지원자들에게 채용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선배사원에게 듣는 랜선 설명회'를 오는 9월 8일~10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은 필기시험을 AI역량검사로 대체키로 했다. 삼성SDI는 9~11일 언택트 커리어톡을 진행한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화상담 또는 소그룹 상담을 온라인으로 할 예정이다.
◆ 공모전, 영상전형, 인턴십 선발
비대면 방식으로 뽑는 대신 채용형 인턴십,계약직 등의 채용전형이 추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개월 정규직 전환형 인턴과 2년 계약직 신입사원을 뽑는다. 근무기간동안 업적과 역량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공모전으로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고객 리서치 분야 인재를 뽑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고객 가치 발굴'을 주제로 수상자에게 상금과 함께 인턴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LG그룹의 물류기업인 판토스는 어학우수자, 영상 공모전 전형을 별도로 진행해 어학과 창의적 열정을 지닌 인재를 뽑는다. LG CNS는 학사와 석박사 전형을 별도로 진행한다. 학사전형은 기졸업자로 1~3년 경력자, 내년 2월 졸업예정자 전형을 운용한다. 경력자들의 대기업 신입사원 지원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 삼성, SK, 롯데도 곧 채용 나설 듯
가장 채용규모가 많은 삼성은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 대졸 공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년간 4만명 직접 채용'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채용절차는 상반기처럼 온라인 GSAT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의 일부 계열사들은 올 상반기에 오프라인 면접을 진행하면서 창의성 평가, 프레젠테이션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삼성 내부에서는 '채용형 인턴'을 도입해 검증과정을 둬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SK도 이달 중순경 대졸공채에 나선다. SK는 상반기에 오프라인 인적성검사를 실시했지만,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온라인 필기시험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을 6월에 진행했던 롯데는 상반기 채용일정이 늦어지면서 하반기 채용도 미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유통부분의 실적 부진으로 유통분야 채용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채용규모는 크게 줄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을 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10개 기업중 세곳에 불과했다. 지난해(73.5%)보다 44.2%포인트 급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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