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경찰 등 공공부문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늘었지만 국가 고위직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의 여성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올 상반기에 주요 공공부문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높아졌다고 31일 발표했다.

4급 이상 본부 과장급은 20.8%에서 21.9%로, 공공기관 관리자는 25.1%에서 25.6%로, 지방직 과장급은 17.8%에서 19.1% 등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 군인 간부(7.3%)와 경찰(12.7%), 교감·교장(45.0%)의 여성 비율도 각각 6.8%, 12.6%, 44.1%였던 지난해 말보다 늘었다.

하지만 모든 영역에서 증가 추이를 보인 것은 아니다. 국가 고위직 공무원은 7.9%에서 7.6%로, 공공기관 임원은 21.1%에서 20.8%로 줄었다.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공공부문부터 조직 구성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성평등 정책을 확산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으려는 취지다. 2017년부터 꾸준히 늘리는 데 방점을 둔 사안이다. 그럼에도 일부 분야에서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