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인력 피로도 누적…장기화 때 의료공백 불가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와 국회, 의료계 원로로부터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재논의하자는 제안에도 집단휴진을 강행하면서 충북지역 대학병원들의 진료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충북 전공·전임의 파업 지속…동네의원은 정상 진료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공의 180여명과 전임의 14명이 대전협의 무기한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전공의는 지난 23일부터 일주일 넘게 파업을 이어가는 중이고, 전임의는 지난 26일 파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정부의 업무 개시 명령에 대응해 사직서를 작성한 상태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파업 중인 전공의를 대신해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며 "파업이 이런 식으로 장기화하면 향후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네의원들은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이 끝난 뒤 대부분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에 진료 시간 확대 등 협조를 당부하고, 시·군 보건소에도 비상 진료체계를 갖추게 했다.

정상 진료하는 의료기관은 시·군 보건소나 119에 문의하거나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또는 시·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동네의원은 대부분 정상 진료를 하고 있고, 대학병원도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운영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