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검사협회, 코로나 대응시스템 강화…11월 전체회의 준비
'코로나19 극복 대책' 웹 세미나 개최… 토론 사이트도 개설
전세계 검사들 "코로나19 협력 강화"…온오프 통합회의 추진
전 세계 검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전체회의를 온·오프라인 통합형으로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제검사협회(IAP·회장 황철규 고검장)는 전 세계 검찰 간 코로나19 대응과 협력을 위해 지난 5월부터 'IAP 코로나19 토론 포럼'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각국 검사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형사 사건의 수사·공판·교정 관련 내용 및 공중 보건·정치·사회·경제·인권 등에 코로나19가 미칠 영향 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IAP는 필요하면 국제형사공조 채널로 이 사이트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 사이트는 지난 3월 중순 IAP 미국 집행위원이 한국이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성공했다며 황 회장에게 관련 자료를 요청한 이후 서로 도움을 주고받은 게 계기가 돼 개설됐다.

이 사이트는 황 회장이 먼저 만들자고 제안했고, IAP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개설됐다.

이 사이트는 IAP 홈페이지 내에 따로 만들어져 있는데, 정보 보안 등을 위해 IAP 소속 검찰 기관 및 검사들만 접속할 수 있다.

IAP는 산하에 있는 '글로벌 사이버 범죄 대응 검사 네트워크'(GPEN)를 통해 동유럽의 IT 강국인 에스토니아 검사 등 전문가를 초빙해 '코로나19 극복 대책'을 주제로 세 차례 '웨비나'(웹 세미나)도 열었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시대의 사이버범죄 - 검사들의 도전', 지난 6월에는 '코로나19가 우리의 사이버 생활을 영원히 변화시킬 것인가?' 및 '테러, 인터넷 그리고 코로나19'를 주제로 웨비나가 열렸다.

전세계 검사들 "코로나19 협력 강화"…온오프 통합회의 추진
IAP는 코로나 확산 상황 때문에 취소한 연례총회(Annual Conference) 대신 전체회의(General Meeting)를 오는 11월 23~24일 온·오프라인에서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통합) 방식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IAP는 원래 9월 6~1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25차 연례총회를 열고자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인 점을 고려해 취소했다.

내년에는 조지아 트빌리시 등을 연례총회 개최지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4월 1~3일 이탈리아 시라쿠사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상반기 집행위원회 역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 협의와 화상 회의로 대체한 바 있다.

집행위는 보통 IAP 조직·운영에 관한 사항을 논의한다.

IAP는 11월 열릴 하반기 집행위 및 전체회의에서 집행부 임기 등 각종 의결 사항을 처리하고, 사업 추진내용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각국 검찰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IAP는 전 세계 검사들로 이뤄진 유일한 국제기구로 1995년 출범했다.

현재 177개국 검찰 내 35만명의 검사가 회원이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자문역 지위도 보유하고 있다.

게르하르트 야로쉬(Gerhard Jarosch·51) 전 회장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는 황철규(56·사법연수원 19기) 법무연수원 국제형사센터 소장이 임기 3년의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IAP 회장은 집행위와 연례총회 등 회의를 주재하고, 각종 정책 수립·점검 등을 감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