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6개 4년제 사립대 적립금 8조 육박…절반은 건축용 기금

전체 4년제 대학 총 장학금, 전년보다 줄어…"입학금 폐지로 장학금 효과"

전국 156개 4년제 사립대학교의 교비 회계상 적립금이 지난해 더욱 늘어 7조8천817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4년제 일반대·교육대 196개교와 전문대 134개교의 2020년 8월 대학정보공시 결과를 분석해 31일 이같이 발표했다.

4년제 일반대·교육대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년제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천590만1천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재학생을 기준으로 학교가 학생의 교육과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한 인건비, 운영비, 장학금, 도서 구매비, 실험실습비 등을 뜻한다.

4년제 대학이 지난해 지급한 장학금 총액은 4조6천3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장학금 재원별로 보면 국가 장학금이 2조7천99억원으로 전체 장학금의 58.4%를 차지했고, 교내 장학금이 1조7천590억원(37.9%), 사설 및 기타 기관 장학금이 1천449억원(3.1%) 순이었다.

교육부는 "장학금이 줄긴 했지만 2018년부터 각 대학이 단계적으로 입학금을 폐지하고 있어 지난해에는 2018년보다 407억원, 2017년 대비 948억원의 장학금 확충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327만3천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다.

국·공립대학의 장학금은 0.3% 증가한 270만9천원이었으나 사립대에서 344만5천원으로 2.0% 감소했다.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총 45만9천872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7% 줄었다.

다만 전체 재학생 대비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 수를 뜻하는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3.9%로 1년 전과 같았다.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사립대의 학자금 대출 이용률이 15.0%로 국공립대(10.4%)보다 높았다.

지난해 4년제 대학 전임 교원의 연구비 총액은 5조9천3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 늘었다.

사립대 156개 대학의 교비회계 적립금은 지난해 기준 7조8천8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늘었다.

사립대들은 적립금의 절반 가까이인 3조6천176억원(45.9%)을 건축기금으로 쌓아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은 특정 목적기금 2조613억원(26.1%), 장학기금 1조3천776억원(17.5%)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 4년제 대학의 신·편입생 평균 입학전형료는 4만9천100원으로 1년 전보다 0.4% 올랐다.

한편 작년 전체 전문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천35만6천원으로 0.02% 줄었다.

전문대의 장학금 총액은 1조4천913억원으로 1.8% 줄었고, 학생 1인당 장학금도 연간 351만1천원으로 2.3% 감소했다.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에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학자금 대출을 받은 전문대 학생 수는 3.3% 감소한 13만5천831명으로 집계됐다.

사립 전문대 123개교의 교비 회계상 적립금은 1.9% 증가한 2조4천989억원이었다.

사립 전문대에서도 적립금 가운데 건축기금이 70.2%(1조7천539억원)로 가장 비중이 컸다.

사립 전문대의 지난해 신·편입생 평균 입학전형료는 3만100원으로 2.0% 올랐다.

대학별 세부 공시자료는 이날부터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