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퍼지자 6년 만에 4% 감소
어학연수생·교환학생 32% 끊겨
대학 2학기 재정 줄줄이 타격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학연수생 교환학생 등이 급감하면서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전년보다 6700여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이 감소한 것은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대학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학기에도 비대면 강의로 전환하면서 유학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비학위 과정의 외국인 유학생 감소세는 2학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학 재정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7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등 및 고등교육기관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20년 교육 기본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대학에 다니는 전체 외국인 유학생(재적 학생 기준)은 15만3695명으로 전년보다 4.0% 감소했다. 올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유학생 입국이 제한되면서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학위과정 유학생은 11만3003명으로 전년보다 12.8% 늘었지만 어학연수생, 교환학생, 방문연수생 등 비학위과정 유학생이 4만692명으로 전년보다 32.1% 급감한 영향이 컸다.

국가별로는 전체 유학생 중 중국인 학생(6만7030명)이 4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비율은 작년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뒤를 이어 베트남(3만8337명) 24.9%, 몽골(6842명) 4.5%, 일본(3174명) 2.1%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 관계자는 “학위 과정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휴학이 늘었지만 재적 학생 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어학연수 등의 단기과정은 코로나19 여파로 1학기 거의 문을 열지 않아 외국인 유학생 감소세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2학기에도 국내 외국인 유학생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학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원격수업을 유도하고 있는 데다 어학원, 평생교육원 등 비학위 과정은 1학기에 이어 여전히 축소 운영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서울 주요 대학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 수요를 미리 파악해 입국자는 이달 초 들어와 기숙사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도록 했다”며 “대학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비학위과정의 어학원, 평생교육원 등은 1학기와 마찬가지로 최소 규모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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