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주식 관련 채권에 투자한 사람들이 잇달아 투자 회수에 나서고 있다.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거나 채권에 붙은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시세보다 싸게 주식을 사들인 뒤 처분하고 있다.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주식 관련 채권에 붙은 권리가 행사된 건수는 총 358건으로 지난 6월(291건)보다 23% 증가했다. 가장 비중이 큰 주식 관련 사채는 CB(240건)로 전월 대비 23% 늘었다. BW(93건)와 EB(25건)도 이 기간 15%, 525%씩 증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한국예탁결제원은 자산운용산업 핵심 인프라인 '펀드넷(FundNet)'을 통한 사모펀드 제도개선 지원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펀드넷은 과거 자산운용회사·수탁회사·판매회사·일반사무관리회사 등 금융회사 간 전화·팩스·이메일 등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펀드의 설정·환매, 결제, 운용지시, 감독지원 등 업무를 실시간 처리할 수 있도록 2004년 한국예탁결제원이 구축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이다. 현재 약 5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처리 건수는 8억 건에 달하고 있다.국내 사모펀드 시장은 급성장해 2016년을 기점으로 공모펀드 시장을 추월했다. 그러나 최근 대규모 상환·환매 연기를 초래하는 등 부작용에 노출되고 있다.이에 예탁결제원은 사모펀드 제도개선 지원을 위해 시장참가자 간 펀드 자산정보를 상호확인할 수 있는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시스템을 우선 구축할 계획이다.이 시스템을 통해 자산운용회사(사무관리회사)와 수탁회사가 전송한 펀드 투자자산내역(자산명, 자산코드, 잔고 등 정보 포함)을 비교·검증함으로써 안정적인 잔고대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펀드 잔고대사 지원시스템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서는 동일한 투자자산에 대해 시장참가자별로 자체 생성·관리하고 있는 비시장성자산 코드를 표준화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예탁결제원은 펀드 잔고대사 지원시스템의 기초사업으로써 펀드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펀드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시스템과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시스템은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상기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된 이후에는 사모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운용지시 지원서비스와 해당 거래내역에 대한 상시감시 지원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예탁원 관계자는 "현재 공모펀드에 한정돼 있는 펀드넷을 사모펀드로 확대함으로써 시장참가자 간 시스템을 통한 상호 견제와 감시를 통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시장참가자 간 전화·팩스·이메일 등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업무를 시스템으로 처리함으로써 업무처리 안정성과 효율성을 대폭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예탁원을 통해 처리된 증시관련대금이 2경605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하루 평균 대금은 212조원으로 집계됐다.증시관련대금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식·채권 등의 매매결제대금 2경3920조원(91.8%) △예탁증권원리금 1364조원(5.2%) △집합투자증권대금 532조원(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매매결제대금 중에서는 장외 환매조건부채권(Repo) 결제대금(2경720조원)이 86.6%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채권기관결제대금(2638조원)이 11.0%, 주식기관결제대금(181조원)이 0.8%, 장내채권결제대금(293조원)이 1.2%, 장내주식결제대금(88조원)은 0.4%로 집계됐다.예탁증권원리금은 136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예탁원은 "예탁증권원리금 중 21.6%의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원리금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