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금천구 소재 육류가공 공장 '비비팜'에서 직원 19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일 금천구에 따르면 구는 전날 '구로구 아파트 집단감염' 확진자 중 한 명의 직장인 '비비팜' 직원 2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 중 9명은 금천구민으로 관내 55~63번 확진자로 등록됐다.

금천구는 비비팜 집단감염이 구로 아파트 집단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비팜 내 첫 확진자가 아파트 감염자 중 한명인 구로 123번 확진자이기 때문이다.

앞서 구로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는 지난 23일 주민 1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4일 2명, 25일 2명이 추가돼 5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금천구에 따르면 비비팜 일부 직원들이 구로구 확진자와 접촉한 후 의심 증상을 보였고, 이에 따라 29명의 직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방역당국은 26일 비비팜 공장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이날 오전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건물 내 다른 회사 근무자 117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추가로 실시했다. 또 인근 건물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렸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들의 정확한 동선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해당 건물은 폐쇄된 상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