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 전담매니저가
정부·지역의 각종 지원책 연결
애로 해결 '기술 닥터'도 맺어줘

작년 '글로벌데스크' 지원 추가
바이어 발굴·해외 판촉 서비스
수출 강소기업으로 도약 도와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의 스타기업들이 호텔 인터불고대구에서 지정서를 받은 뒤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의 스타기업들이 호텔 인터불고대구에서 지정서를 받은 뒤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차전지 효율을 높이는 양극재용 나노분말을 생산하는 대구의 소재기업 제앤케이는 회사 설립 3년 만인 올해 매출이 200억원으로 껑충 뛸 전망이다.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소재가공(분체기술)과 분쇄설비 설계제작 등 독보적 기술력을 갖춘 이 회사는 지난 10일 대구 프리스타기업에 선정됐다. 김재국 대표는 “프리미엄 가전에 적용되는 가시광촉매를 주력 품목으로 확대하기 위해 프리스타기업 육성사업에 응모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의 스케일업(고성장)기업 육성정책인 스타기업 사업이 대구의 주력산업 혁신과 미래 신산업 육성에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203개 스타(프리스타 포함) 기업의 지난해 매출이 3조664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대구 제조업 생산액 30조원의 10%를 넘는 규모다. 특히 스타기업 가운데 대구시가 육성 중인 5+1 미래형 신산업 분야 기업 비율이 2017년 47%에서 50%까지 높아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산업 분야와 주력산업 분야 중심인 스타기업의 매출이 대구 제조업 생산액의 30%를 넘어서면 대구 경제의 완전한 산업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기업' 키우는 대구테크노파크…新산업·일자리 다 잡았다

2007년 도입된 스타기업정책은 2014년 권 시장 취임 후 더 정교화되고 범위도 확대됐다. 권 시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5년 스타기업 육성 범위를 규모가 작은 프리스타기업, 2018년부터는 스타벤처기업까지 확대했다. 권업 대구테크노파크원장은 ‘싹이 좋은’ 기업 발굴을 위해 ‘블루칩스100’이라는 기업발굴 지표를 도입했다. 기업의 규모나 매출에 관계없이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찾아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권 시장은 “영국의 경우 6%의 고성장 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54%를 창출한다”며 “고성장 기업발굴과 육성은 일자리창출과 기업의 체질개선, 산업구조 개편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타기업 육성정책은 기업별 전담매니저(PM)가 주치의로 40개의 정부와 지역 연구지원기관의 각종 지원을 연결해주고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기술닥터까지 맺어준다. 시제품 제작부터 기술사업화까지 전 주기적 지원이 촘촘하게 준비돼 있다. 스타기업 육성정책은 지난해 ‘글로벌데스크’라는 지원제도를 추가해 또 한 단계 진화했다. 배선학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은 “글로벌데스크는 마케팅전략 수립, 바이어 발굴, 해외 프로모션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정책”이라고 밝혔다. 대구의 일신프라스틱(대표 전병규)은 글로벌 데스크 지원 사업으로 창업 후 49년 만인 올해 자동차부품 수출기업으로 거듭났다. 이 회사는 3년간 맞춤형 시장공략 프로그램을 추진해 올해 283만달러의 수출계약을 했고 추가로 1500만달러의 수출물량을 확보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2015년부터 기업과 함께 320건의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 기획해 이 중 120여 건이 정부 R&D 과제에 선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2007년 이후 대구 스타기업은 45개 기업이 글로벌강소기업으로, 21개 기업은 월드클래스300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프리스타기업 가운데 4개 기업이 글로벌강소기업으로, 22개 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스타기업(대구 스타기업을 모델로 전국화)으로 성장했다.

대구 스타기업의 한 대표는 “정보 제공부터 각종 자문까지 이렇게 꼼꼼한 케어는 처음”이라며 “혁신역량이 부족한 기업의 혁신 파트너 역할을 하는 제대로 된 기업 지원”이라고 평가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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