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소환 일정 조정 중…정치자금 받은 적 없어"
검찰, '라임 김봉현 돈 수수 의혹' 기동민 의원에 출석 통보
검찰이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불린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최근 기 의원에게 피의자 신분의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라임 사건과 관련, 현직 국회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통보를 받은 것은 기 의원이 처음이다.

기 의원은 김 회장에게 고급 양복과 현금 수천만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회장은 검찰에서 2016년 총선에 출마한 기 의원 측에 수천만원이 들어있는 현금 봉투를 건넸고, 당선 뒤에는 축하 명목으로 고급 양복을 선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검찰의 출석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자신이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예정된 공무 일정이 있어 변호인을 통해 일정 조정을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가 있었다면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실은 라임 사건과는 어떤 관계도 없다"며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고, 지난 국회 임기 4년간 김봉현 씨와 단 한 번의 연락도 만남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다만 김 회장에게 고급 양복을 선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조사에 응하고 소명하고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성실하고 정확하게 조사에 임하고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