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대에 조성하는 더샵 부평 공공지원 임대주택사업 건설 현장. 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대에 조성하는 더샵 부평 공공지원 임대주택사업 건설 현장. 인천도시공사 제공
오는 2022년 5월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5678가구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인천도시공사는 다음달부터 토지등소유주와 세입자 물량을 뺀 3578가구의 임차인 모집에 나선다.

21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더샵 부평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더샵 임대주택)’에 입주할 임차인을 모집하기 위해 9월11일 부평구 열우물로에 견본주택을 선보일 계획이다. 더샵 임대주택은 2022년 5월 입주 예정으로, 인천에서 최대규모의 단일단지다.

공사는 원주민인 토지등소유자에게 1550가구를, 사업구역 안에 거주했던 세입자에게 550가구를 내년 안에 공급하기로 했다. 단지가 있는 열우물로 등 도로를 확장하고 어린이공원을 확보해 정주환경도 높일 계획이다. 지난 2018년11월부터 시작된 아파트 건설공사는 현재 공사 진도율이 36%다.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대(부지 19만2000㎡)에 조성하는 이번 임대주택사업은 2009년 주거환경개선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와 미분양 우려 등 불확실한 사업성 때문에 중단을 거듭했다. 결국 사업시행자가 변경되는 과정을 거쳐 2015년에 인천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했다.

공사는 사업방식을 관리처분방식으로 변경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미분양 리스크 해소에 나섰다. 부동산 투자사인 이지스제151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와 부동산매매계약을 체결해 일반 물량 3578가구를 매각했다. 이로써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는 사업성공을 위해 용적률을 높이고, 전체 가구수의 20%인 700여 가구를 신혼부부와 청년들에게 배정하는 등 공공지원에도 나섰다. 단순한 물리적 개발에서 벗어나 원주민과 새로운 입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더샵 임대주택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