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민속문화 고찰한 '민속조사 보고서' 발간
국립민속박물관과 부산광역시는 '2021 부산민속문화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 영도의 민속문화를 탐구한 민속조사 보고서 3종(총 5권)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는 '영도 대평동 민속지'Ⅰ·Ⅱ, '영도에 오다: 이주와 정착'·'영도에 살다: 삶과 생활', '영도에서 본 부산의 해양문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영도 대평동 민속지는 영도 대평동의 민속문화를 역사, 생업, 의식주, 세시풍속, 민속신앙, 민속사회, 도시재생 등으로 나눠 살펴본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평동은 6·25 전쟁과 산업화에 따라 다양한 출신지의 이주민이 수리조선업과 어업 등을 기반으로 살아온 곳이다.

연구서는 이 지역의 옛 지명이 '영계동'(瀛溪洞)이었다는 것도 밝혀냈다.

'영도에 오다'는 영도 주민들의 구술을 토대로 그들의 생애와 영도를 들여다본다.

'영도에 오다: 이주와 정착'은 이곳 주민의 과거 이주와 정착 과정, 정체성과 특수성을 고찰하고, 영도의 시대성과 사회상을 파악한다.

또 '영도에 살다: 삶과 생활'에서는 영도다리를 비롯해 봉래시장, 남항시장, 도선·통선(通船, 강과 바다를 오가는 배)·전차, 영도의 제조업과 조선업을 대표하는 대한도기회사와 대한조선공사, 태종대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으로 '영도에서 본 부산의 해양문화'는 영도를 중심으로 부산의 해양문화를 살펴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영도에는 객주 등이 밀집돼 있었고, 제주 해녀의 물질 작업 거점이었다.

보고서는 출향(出鄕) 해녀의 역사와 현재의 영도 해녀, 고등어 어획과 유통, 부산 고갈비 골목, 연안어업, 해양신앙 등에 대해 알려준다.

'지역민속문화의 해' 사업은 국립민속박물관이 민속문화 자원화와 국내외 홍보를 목표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추진하는 지역 민속문화 활성화 사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