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5개 병원과 재난의료협의체 첫 회의…병상확보 등 논의

"민관 의료 협력해 코로나19 2차 대유행 위기 넘겨야"

서울시는 19일 오후 관내 15개 병원과 함께 '재난의료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이 회의에는 재난거점병원인 서울대병원·고대안암병원·한양대병원·고대구로병원·이대목동병원과 중증응급진료센터인 강북삼성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 시립병원인 보라매병원·서울의료원·서남병원·서북병원의 각 병원장이 참석했다.

여기에 이대서울병원장과 은평성모병원장도 함께했다.

이들은 19일 0시 기준으로 서울의 코로나19 치료용 병상 787개 중 636병상이 사용돼 가동률이 80.8%에 이르는 상황에서 추가 병상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민간 병원들의 도움을 받아 병상 가동률을 낮추고 중증환자는 공공 또는 민간 병원에서,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적기에 차질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민관 협력 공동 대응을 위해 꾸린 재난의료협의체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회의에서 "우려했던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예상보다 빠르고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특히 2천500만 인구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추이가 심각해지면서 전국적인 대유행의 전조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가 대거 늘면서 그동안 안정적으로 가동해왔던 서울의 병상 역시 빠르게 소진돼 병상가동률이 80%를 넘어섰고 특히 중증, 고령 환자가 많아 기존 병상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민간의료기관의 긴밀한 협력과 공동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위기를 이기는 힘은 협력에서 나온다"며 "서울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하게 코로나19 현장을 지키고 계신 의료계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2차 대유행의 위기를 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