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 여야 대표와 회동을 갖자고 제안했지만, 미래통합당이 거부했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최재정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에서 "이번 8월 당대표를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해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 마련하고자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미래통합당이 문 대통령의 초청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선 특별한 이유를 전달 받은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은 "문 대통령은 지난 7월16일 국회 개원연설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개를 비롯해 대화 형식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국회와 소통의 폭을 넓히겠다고 했다"며 "여야와 정부가 정례적으로 만나 신뢰를 쌓고 그 신뢰 바탕으로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고 했다.이어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 분기별 1회 개최 합의에 따라 올해는 지난 2월 국회 사랑재에서 정당대표와, 5월에는 양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대화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최 수석은 취임 후 지난 13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초청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최 수석은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어제 21일로 제안했던 일정이 불가함을 밝혀왔다"고 했다.이어 "문 대통령의 여야 정당대표 대화 제안은 언제든 열려 있다"며 "코로나 확산, 수해피해, 경제위기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틀 연속 8명씩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7일에도 7명이 추가됐다.음성 판정을 받았던 부산기계공고 학생 2명이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감염 경로를 추정할 수 없는 60대도 확진판정을 받았다.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 상황 브리핑에서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220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새로 확진된 7명 중 2명은 198번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209번(남구)과 접촉한 사람(219번, 220번)이다. 214번 확진자는 부산기계공고 확진자 아버지와 접촉한 210번(40대·사하구)의 가족이다.215번 확진자는 199번(30대·부산진구)의 직장 내 접촉자로 분류됐다 확진됐다. 216번으로 분류된 60대 여성은 그동안 자가격리 등 당국의 감시 아래 있던 사람이 아니어서 방역당국이 정밀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부산기계공고와 관련한 확진자도 추가로 나왔다. 217번과 218번은 부산기계공고 학생으로 전수검사 때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되면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방역당국은 이들이 학교 기숙사 또는 학교에서 진행한 캠프에서 확진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로써 부산기계공고 관련 확진자는 학생과 가족, 접촉자 등 총 15명으로 늘었다.최근 n차 감염이 확산하면서 1 미만을 기록하던 부산지역 감염병 재생산지수도 1.5까지 치솟았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를 뜻한다.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지역감염을 차단하고 확산방지를 위해서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