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11만명→67만명 급감…성수기에도 비 내려 '개점 휴업'
코로나에 장마까지…삼척해수욕장 피서객 '반의반 토막' 폐장

코로나19 사태에다 맑은 날을 손에 꼽을 정도로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원 삼척지역 해수욕장이 16일 썰렁한 분위기 속에 가장 먼저 문을 닫았다.

하루 방문객 수가 1만명을 넘지 못하는 날이 수두룩할 정도로 개장 기간 내내 썰렁했던 삼척지역 8개 해수욕장은 지난해와 견줘 방문객 수 '-78%'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삼척지역 해수욕장 방문객은 67만8천3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1만여명과 견줘 무려 78.2%나 줄었다.

지난달 10일 문을 연 뒤로 38일 동안 하루 평균 1만7천850여명이 찾은 셈이다.

지난해에는 하루에 50만명도 넘게 찾았으나 올해는 이날 7만5천52명이 최고기록일 정도로 개장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피서객이 너무 많이 오면 방역은 어떡하나'라는 걱정은 기우였고, 계속된 비에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개장 초기에는 불과 1천여명이 찾았던 날도 있었을 정도로 해수욕장은 어느 때보다 썰렁했다.

실제로 개장 38일 동안 날씨를 보면 '맑음'은 단 9일에 불과했고, 29일이 '비' 또는 '흐림'이었다.

피서 절정기인 '7말 8초' 마저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상인들은 "올해 여름 장사는 끝났다"며 일찌감치 기대를 접어야 했다.

코로나에 장마까지…삼척해수욕장 피서객 '반의반 토막' 폐장

삼척시 관계자는 "올해는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면서 여름 대표 축제인 '삼척비치 썸 페스티벌' 등 행사도 모두 취소해 관광객이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척과 함께 고성지역 27개 해수욕장 중 8곳도 이날 폐장했다.

고성군은 당초 이날까지만 해수욕장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19개 해수욕장을 이달 30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고성지역 해수욕장은 이날까지 18만여명이 찾는 데 그쳐 지난해 154만여명에서 무려 87.9%나 줄었다.

삼척·고성뿐만 아니라 강원지역 전체 해수욕장으로 넓혀봐도 방문객 수 급감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날까지 동해안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312만여명으로 지난해 1천512만여명보다 무려 79.4% 급감했다.

시군별로 적게는 약 60%에서부터 많게는 90% 가까이 피서객 발길이 줄었다.

한편 이날 삼척지역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23일에는 동해·양양지역 해수욕장이 폐장한다.

뒤이어 고성지역 해수욕장이 30일, 강릉·속초지역 해수욕장이 31일 문을 닫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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