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3일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상황 악화하면 추가 대책
인천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하는 자체 방역대책 추진
인천시는 정부가 서울·경기지역에 대해 16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것과 관련, 시 자체적으로 2단계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서울·경기 종교시설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추세 등을 고려해 16일부터 1주일간 방역대책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달 23일까지 시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인천지역 종교시설에서는 올해 6월 3일부터 대면모임 활동·행사 금지,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등 집합제한 명령에 준하는 11개 항목의 방역수칙이 시행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정규 예배·미사·법회를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 대면모임 활동·행사, 음식 제공·단체식사가 1주일간 금지된다.

다중이용시설 중 고위험시설의 경우 기존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집합제한)를 유지하되, 19일부터 PC방이 고위험시설에 추가된다.

또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집합·모임·행사 자제를 권고하기로 했다.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의 다중이용시설도 일부 실외공간을 제외하고 16∼23일 운영을 중단한다.

이달 18일 휴원 명령을 해제하기로 했던 인천 어린이집의 경우 구·군에서 이달 30일까지 휴원을 권고하도록 했고 시교육청에는 일선 학교의 학생 밀집도를 3분의 1 수준으로 조정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1주간 이 같은 자체 방역대책을 시행한 뒤 상황이 악화할 경우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수도권이 동일 생활권인 점을 고려해 선제 대응을 결정했다"면서 "시민들이 개인위생과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에서는 14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추가로 발생, 누적 확진자 수가 407명으로 늘어났다.

시는 신규 확진자 가운데 14명 가운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9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이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